홍콩 등 4개국 외국계 금융사 입주
부산국제금융센터 10년 숙원 해결
3년 단위 무상 사용 최장 25년까지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부산시 D(Decacorn: 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Space에 우선 입주대상으로 홍콩의 BMI GROUP Limited 등 6개사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D-Space BIFC는 부산시가 아시아 금융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간이다.
시 관계자는 "홍콩 금융 허브 위상 변화에 대응해 부산국제금융센터 63층에 외국계 금융기관 전용 사무공간을 확보했으며, 이번에 역량있는 외국 금융기관 6개사를 유치함으로써 본격 '아시아 금융 허브 도시' 육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6월 글로벌 금융기관 타깃 유치전략을 수립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도 글로벌 경제매체를 통한 홍보, 온라인 투자설명회, 현지 네트워크를 적절히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상당수 기업들로부터 사전의향서를 받았고, 지난 10월 부산국제금융센터 63층에 입주할 외국금융기관 등 공모에 들어갔으며, 5개 국가에서 8개 기업이 입주를 신청했다. 이들 기업에 대해 지난달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1개 기업은 부적격 처리하고, 보류결정 1개 기업을 제외한 6개 기업을 우선 입주대상으로 선정했다.
주요 평가 기준은 △부산금융과의 협업과 성장성 △부산금융에 강점이 있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4차산업 혁명시대 미래 금융분야에 시너지 효과가 큰 기업 △부산금융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 등이었다.
우선 입주대상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4개국 6개사로 △홍콩의 BMI GROUP Limited, GBR Capital Limited, Winsome Group △미국계 ㈜한국씨티은행 △인도네시아의 후오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계 ㈜요즈마그룹 코리아 등이다.
D-Space BIFC에 입주하는 외국금융기관 등은 1인당 10㎡ 내외의 공간을 3년 단위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업수행 평가를 통해 2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관리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은 자부담이다.
특히 부산시는 입주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부산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지원, 통역 정주여건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을 통해 통상 3년 이상 걸리는 초기 정착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사업모델 발굴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 금융기관들이 부산을 찾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행정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들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할 경우, 내년에 착공, 2025년 완공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공간에서 규모를 확대해 보다 다양한 금융 비즈니스 사업 모델들이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6개사를 중심으로 부산의 글로벌 금융산업 생태계가 더욱 단단해지고,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금융 기업들과의 협업 환경 조성, 지역 중소기업의 투자와 해외진출 기회 확대 등으로 이어져 부산이 아시아 제1의 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부산국제금융센터 개발을 통한 금융기반 조성, 1차 금융공공기관 이전, 디지털금융 허브 센터인 U-Space BIFC 구축 등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의 토대를 갖춰 왔다"며 "부산이 동북아 금융 허브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금융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역량있는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와 더불어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는 물론 한국벤처투자 등의 본사들이 부산으로 이전하여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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