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야외활동이니 코로나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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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은 야외활동이니 코로나 피할 수 있다?

입력
2020.12.09 08:00
수정
2020.12.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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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캐나다 등 공동 연구
등산과 코로나 연관성 추적
"산악·수상 위험성 낮고
캠핑·곤돌라·산장 위험"

6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서 마스크를 쓴 이용객이 설원을 누비고 있다. 뉴스1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스키장은 개장합니다. 하지만 리프트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정기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관련기사: "스키장 리프트는 안 돼" 프랑스 '몽니'로 유럽 갈라지나)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사실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얘기다.

지난달 6일 독일 뮌헨대·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영국 글래스고대 등의 연구진은 야외 산악활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한 논문을 '국제 등반 연맹(UIAA·Union Internationale des Associations d'Alpinisme)'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다만 해당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를 한 목적에 대해 "어떻게 하면 코로나19 위험 상황에서 안전하게 산악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지 제안점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산악 활동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으나 산악 활동과 연계된 일부 상황 등은 코로나19 감염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산악 지대에서 곤돌라·케이블카·리프트 등을 타거나, 캠핑을 하고 산장을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붙어 있어 완벽한 거리두기가 실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7월에는 강원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모두 9명이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또 9월에는 수도권 산악회 관련 확진자가 29명 나왔다. 이들은 관악산과 삼성산을 등반한 뒤 인근 호프집에서 뒤풀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입에 넣지 말 것, 대면 오리엔테이션 피할 것"

코로나19 감염과 산악스포츠 관계를 다룬 논문의 표지. 논문 표지 캡처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야외 산악스포츠에 참여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있다는 문서화 된 증거가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어 "야외에서는 공기 중 비말이 멀리 퍼져나가 맑은 공기에 희석된다"며 "또 자외선을 통한 햇빛으로 바이러스가 금방 마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같은 결론은 낮은 수준의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상 스포츠, 골프, 낚시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얼굴을 직접 마주보고 하는 오리엔테이션을 피할 것 △어떤 장비도 입에 넣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달리기를 할 때는 미니 선풍기 등을 챙겨 공기 순환을 시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건강을 회복한 뒤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고 연구팀은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당부했다. 연구팀은 △병이 다 나은 후 폐렴의 증상이 있으나 실제로 폐렴이 있는 게 아니라면 2~4주간은 운동하지 말 것 △실제 폐렴이 남아 있다면 4주간 운동을 피할 것 △심근염이 있다면 3달간 운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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