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한 생각을 묻자 “저는 지금 남북관계를 푸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다른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내년은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제가 정당 정치인 출신으로서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상황이 닥치고 당을 위해 정권 창출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장관으로 갈 때 희생했듯 또 나를 던질 수 있다는 각오가 돼 있다는 건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를 던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를 확고하게 만드는 데 저의 소명이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 장관은 지난 6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최고조에 달했던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등을 기점으로 정세가 풀어질 것”이라며 “굉장히 완만하고 느리지만 전체적으로는 (상황이) 유턴하고 있고, 한반도 정세가 변화의 변곡점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의 대북 지원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것과 직결된다”면서 “백신은 우리가 쓸 것을 확보하는 것이 더 급하다. 그러나 치료제나 진단키트는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북한의 직접적 반응이 없지만, 내달 북한 당 대회 이후 보건 협력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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