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박세리(43)가 첫 한국인 우승을 거둔 뒤 수 많은 국내 선수들의 우승 행진이 이어졌던 미국 최고 권위의 여자골프 대회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정은6(24ㆍ대방건설)과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27ㆍ미래에셋)을 포함해 총 27명의 국내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할 지도 주목된다.
총상금 550만 달러(약 60억원)가 걸린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은 올해 처음으로 12월에 문을 연다. 지난 6월 열릴 예정이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면서다. 해가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 특성상 역대 최초로 2개 코스에서 나뉘어 열린다. 1ㆍ2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와 잭래빗 코스에서 함께 열리고, 컷 통과자가 추려지는 3ㆍ4라운드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US여자오픈은 실력파 국내 선수들이 LPGA 첫 우승을 거두며 세계에 널리 이름을 알린 무대가 돼 왔다. 1998년 ‘맨발 투혼’을 펼친 박세리가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2005년 김주연(39), 2008ㆍ2013년 박인비(32ㆍKB금융그룹), 2009년 지은희(34ㆍ한화큐셀), 2011년 유소연(30ㆍ메디힐), 2012년 최나연(33ㆍ대방건설), 2015년 전인지(26ㆍKB금융그룹), 2017년 박성현(27ㆍ솔레어)이 우승을 경험했다.
신데렐라도 유독 많이 나와 깜짝 우승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을 포함해 김주연 박인비 유소연 전인지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LPGA 우승을 따냈다. 모두 20대 초반에 거둔 우승들이고, 심지어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첫 우승을 거머쥐었던 박인비는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이번 대회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한국 선수들이 당찬 도전장을 내민다. 고등학생 때던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나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21ㆍ롯데)을 비롯해 시즌 2승을 거둔 안나린(24ㆍMY문영), 신인왕 유해란(19ㆍSK네트웍스)이 출격하고, 임희정(20ㆍ한화큐셀) 김지영(24) 김아림(25ㆍSBI저축은행), 이승연(21) 등도 도전장을 내민다. 우승자는 상금 100만 달러와 US여자오픈 10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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