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단계 첫날... 강도태 "거리두기 안되면 전국 대유행 이어질 것"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600명대 전후를 기록하며 좀처럼 줄지 않자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당분간 일상의 모든 접촉을 최소화해달라"며 지속적으로 읍소에 나섰다.

강 조정관은 8일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다면, 수도권 대유행은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감염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우리 의료체계가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응급, 중증 등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조정관은 또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당분간 일상의 모든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아직 취소하지 못한 약속과 모임, 여행이 있다면 나와 가족,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취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곤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면, 백신과 치료제가 쓰이기 전까지 우리 모두가 일상과 경제의 위축 속에서 코로나19와의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모두 심기일전하여 코로나19 극복에 다시금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