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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뚫고 내년 3월 이라크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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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뚫고 내년 3월 이라크 첫 방문

입력
2020.12.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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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하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하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3월 5일부터 8일까지 이슬람 국가인 이라크를 처음으로 방문한다.

교황청은 7일(현지시간) “교황이 이라크 정부와 지역 가톨릭교회의 초청을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바그다드와 에르빌, 모술, 바크디다, 우르 평원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차후 공개된다. 교황이 해외 방문에 나서는 건 지난해 말 태국, 일본 순방 이후 15개월여 만이다.

교황은 올 9월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아 결국 취소하기도 했다.

교황이 오랜 공백 끝에 첫 해외 방문지로 이슬람 국가인 이라크를 택한 것은 종교 간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황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 지난해 6월에는 “난 끊임없이 이라크를 생각하고 있으며 내년엔 그곳에 가고 싶다”며 “종교를 포함한 사회 모든 분야에서 평화로운 공동선(善)을 추구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자”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도 크게 환영했다. 이라크 외무부는 성명에서 “교황의 방문은 모든 이라크인들에 대한 지지와 이라크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극단주의와 갈등에 직면한 상태에서 통일된 인도주의적 입장을 확언하고, 다양성과 관용, 공존을 증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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