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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량 측정·오염지도 작성' 무인방재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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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량 측정·오염지도 작성' 무인방재로봇 개발

입력
2020.12.07 14:44
수정
2020.12.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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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램·램·암스트롱 등 3개 기능 탑재
실·내외 모니터링 및??사고대응 가능
원자력연, "세계 최초 방사성 물질 밀봉도 해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잔사고 발생 시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인 방재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은 방사성 물질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는 암스트롱 로봇 모습.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잔사고 발생 시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인 방재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은 방사성 물질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는 암스트롱 로봇 모습. 원자력연 제공


원전사고 현장에서 방사선량 측정은 물론, 3차원 지도를 작성·전송하고, 방사성 물질을 밀봉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이 개발됐다.

6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원전사고에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인 방재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실내 모니터링 로봇 티램(TRAM), 실외 모니터링 로봇 램(RAM), 사고 대응 로봇 ‘암스트롱(ARMstrong) 등으로 구성됐다.

티램은 방사선, 온도 탐지기를 갖춰 사고 현장의 방사선량과 열화상 정보는 물론, 3차원 지도를 실시간으로 작성해 외부로 전송할 수 있다. 본체는 높이 30㎝ 정도의 소형 장갑차 형태로, 계단과 장애물을 넘으면서 이동할 수 있다.

램은 공중 방사선 모니터링 드론을 갖춰 공중에서 현장을 관측하고, 방사선 오염지도를 작성하게 된다. 넓은 발전소 부지 내에서 방사선 탐지 장비 등을 싣고 시속 60㎞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암스트롱은 팔 모양의 장비다. 하중 200㎏의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어 콘크리트나 폐기물 드럼 이송이 가능하고, 소화수 분사, 잔해물 처리, 밸브 조작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연구원은 앞서 2016년부터 실제 방사능 방재훈련에 이 로봇 시스템을 투입해 실효성을 검증했다. 지난 10월 진행된 훈련에선 티램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현장 상황을 전송하고, 암스트롱이 우레탄 폼을 분사해 방사성 물질 누출 건물 출입구를 밀봉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기도 했다.

정경민 원자력연 로봇응용연구부장은 “방사성 물질 밀봉 훈련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우수한 국내 기술력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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