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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 검찰총장에 임명한 건 애초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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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 검찰총장에 임명한 건 애초 무리였다"

입력
2020.12.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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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출연
"특수부 출신을 총장에 임명하는 게 맞았나"
"'여당이 임명했는데'라고 하면 돌이켜 반성할 부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5일 인천국제공항2터미널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5일 인천국제공항2터미널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애초 검찰총장에 특수부 출신인 윤석열 총장을 임명한 게 무리였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애초부터 윤 총장이 사법연수원 23기 출신인데 네 기수를 앞당겨 서울중앙지검장을 발탁한 파격 인사를 했고, 또 파격으로 총장을 시킨 건 무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수부 검사는 자기가 인지해 별건 수사를 하든지 뭐든 잡아서 얽어매는 훈련을 한 사람들"이라며 "사실 전 그때부터 검찰총장에 특수부 출신을 임명하는 게 과연 맞는지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특수부 출신 검찰총장이 부적절한 이유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은 수많은 기업인은 피부로 느낄 것"이라며 "사건을 조사해서 아니면 스톱해야 하는데 다른 걸 다 뒤져서 끝까지 뭘 얽어매니 맨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석열, 특수부장처럼 뛰어다녀 나라가 불안"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송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이런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앉혀놓으니 특수부장인지 검찰총장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사건을 일선 검사에 맡기고 총장은 외피 역할만 해야 하는데, 특수부장처럼 뛰어다니니 나라가 불안하다. 균형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송 의원은 여당이 임명한 총장을 여당이 사퇴하라고 압박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야당이 '집권당이 (윤 총장을) 임명해놓고 무슨 소리 하느냐"고 하면 사실 저희가 정말 할 말이 없다"며 "돌이켜서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국민의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에 "저도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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