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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비하 논란 ‘몬스터 헌터’ 개봉 하루 만에 中 극장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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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비하 논란 ‘몬스터 헌터’ 개봉 하루 만에 中 극장 철수

입력
2020.12.07 10:15
수정
2020.12.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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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몬스터 헌터'가 중국인 비하 논란으로 중국 개봉 하루 만에 상영이 중단됐다.

할리우드 영화 '몬스터 헌터'가 중국인 비하 논란으로 중국 개봉 하루 만에 상영이 중단됐다.


인기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몬스터 헌터’가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중국 개봉 하루 만에 상영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대만 언론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동명 게임을 실사화한 ‘몬스터 헌터’는 지난 4일 중국에서 개봉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극장에서 내려갔다. 이 영화는 아르테미스 대위와 대원들이 미지의 세계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판타지물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만든 폴 앤더슨 감독이 연출했다.

논란은 한 병사가 “이건 무슨 무릎(knees)이야?”라고 농담을 하자, 다른 병사가 “중국인(Chinese)”이라고 답하며 웃는 장면에서 비롯됐다. 영어로 무릎을 뜻하는 ‘니’와 중국인을 뜻하는 ‘차이니즈’가 비슷한 발음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언어유희다.

하지만 중국인 관객들은 인종차별적 내용의 의미가 담긴 구전 동요인 “Chinese, Japanese, Dirty knees, look at these(차이니즈, 재패니즈, 더티 니즈, 룩 앳 디스)”를 이용해 중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만 언론은 이 문장이 아시아인이 무릎 꿇기를 좋아한다는 의미를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은 영화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를 비난하면서, 이 영화를 심의한 주무 기관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에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중국 각 영화관은 ‘몬스터 헌터’ 상영 전면 중단과 함께 환불 처리, 구버전의 재방영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몬스터 헌터’ 게임 제작사인 캡콤 측은 캡콤아시아 웨이보에 게임과 영화 제작사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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