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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 나서... 미국 바이오기업에 2,2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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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 나서... 미국 바이오기업에 2,200억원 투자

입력
2020.12.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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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미국의 로이반트사가 3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약식을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사진은 SK㈜ 장동현(오른쪽) 사장과 비벡 라마스와미 로이반트 사장은 양사가 함께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신약개발 등 다양한 측면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 제공

SK㈜와 미국의 로이반트사가 3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약식을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사진은 SK㈜ 장동현(오른쪽) 사장과 비벡 라마스와미 로이반트 사장은 양사가 함께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신약개발 등 다양한 측면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 제공


SK㈜는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달러(한화 약 2,200억원)를 투자해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한국 기업 중 미국의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신약 개발 방식과 달리 질병 원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하는 것으로 신약 개발 기술의 ‘게임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 약보다 효능이 뛰어나고 내성 문제도 없어 상업화에 성공하면 기존 난치병의 치료 수준을 크게 향상할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로이반트는 인공지능(AI)ㆍ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플랫폼과 임상개발 전문가 그룹 등을 활용, 10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제약사의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사업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SK㈜와 로이반트는 현재 항암과 면역ㆍ신경계 질환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했으며, 이 중 항암 분해 신약은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돼 내년 임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SK㈜는 전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경쟁적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투자업계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세대 선도 기업인 아비나스, 카이메라, C4, 누릭스 등 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조7,000억원에 달한다. 화이자와 바이엘, 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중추신경계 신약 전문기업인 SK바이오팜과 시너지를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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