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교 낙동강물길 만휴정…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여파 다양한 홍보적략 구상. 관광거점도시 이점 최대한 살려 한국관광공사와 협업사업 성공적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산업도 침체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안동지역 주요 관광지가 MZ세대의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안동댐 월영교와 낙동강물길공원, 만휴정, 선성현문화관광단지 등이 비대면 관광시대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M)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아우르는 신조어다. 디지털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랜드를 추구하며 무조건 유명한 것 보다는 다른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는 게 특징이다.
이 같은 MZ세대가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맞아 안동을 주목했다. 안동낙강물길공원과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을 통해 유명해진 만휴정 등이다. 수십, 수백 년간 지켜온 가치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MZ세대의 눈에 띄어 빛을 보게 됐다.
안동이 MZ세대의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은 각종 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0월 말 발표한 2020년 여름휴가 여행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동시가 기초자치단체 중 16위에 올랐다. 지난해 조사에서 안동은 60위 밖으로, 순위에 들지도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상태 그 자체다.
또 티맵 언택트관광지 방문 이벤트 기간(20.7.23~8.19) 중 낙동강물길공원은 지난해 70명이던 것이 올해 1,600여명으로 무려 2,000%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주간 관광객 방문현황 조사에 따르면 만휴정은 일반관광객이 많이 찾는 월영교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안동의 새로운 ‘핫플’로 등극했다.
갑자기 뜬 안동지역 관광지의 특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대중매체, 입소문(바이럴마케팅), 여행객들이 SNS등에 올리는 트래블스냅샷 등을 통해 알려졌다는 데 있다. 대부분 MZ세대들에게 익숙한 것들이다.
안동시는 이에 맞춰 새로운 홍보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언택트 힐링여행지 20개소를 선정해 공개했다. 사진 찍기 좋은 곳, 가장 가보고 싶은 곳 등 MZ세대가 관광좌표로 찍을 수 있는 리스트로 구성했다.
여기에다 세계적 다큐멘터리 채널인 히스토리(HISTORY)를 소유한 미디어그룹 에이앤이네트웍스(A+E Newworks)와 협업한 관광홍보 다큐멘터리 4편을 제작해 세계 19개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방영하였다.
국내ㆍ외 온라인 배너에 840만회 영상 노출, 히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백만뷰 돌파 등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스타그램(4,000뷰)와 페이스북(15만뷰)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긴어게인 시즌4 제작지원을 통해 야경이 아름다운 월영교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여행을 선도하는 20~30대가 찾는 낙강물길공원과 만휴정을 다양한 매체에 홍보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서도 관광거점도시를 국내·외에 알렸다.
올해의 광고PR대상 선정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를 제작하여 유튜브에서 1개월 만에 3,500만뷰를 돌파하였다. 시는 추가로 플래시몹 행사 현장을 담은 ‘아이쿵 첼린지’ 홍보영상을 이 달부터 미국, 프랑스 등 세계 11개국에 실시간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케이블TV예능프로그램인 대한 외국인에서 활약중인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섭외, 그의 안동방문기를 맛, 고택, 세계유산 등 5개의 테마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영상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32개소의 공식 SNS채널과 안동시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안동을 외국인의 시각으로 조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한류 콘텐츠를 담은 2020 한국문화축제(K-컬처 페스티벌) 안동 편도 지난달 말 지상파방송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세계로 송출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관광업무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다”며 “신라 시대부터 차곡차곡 쌓여온 매력적인 관광자원들이 비대면 관광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 그 모습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트랜드에 부합하는 홍보전략으로 이 같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속의 안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