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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 크리스마스 희망의 빛 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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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 크리스마스 희망의 빛 끌 수 없다”

입력
2020.12.07 08:16
수정
2020.12.07 11: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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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티칸시티 내 교황 관저인 사도궁전 발코니에 나와 삼종기도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 베드로 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돼 있다. 바티칸=EPA 연합뉴스

6일 티칸시티 내 교황 관저인 사도궁전 발코니에 나와 삼종기도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 베드로 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돼 있다. 바티칸=EPA 연합뉴스

“희망의 빛은 꺼지지 않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며 전 세계에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 삼종기도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리키며 “어려운 시기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이 트리가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거론하며 “그럼에도 (크리스마스 트리의) 이 빛을 끌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희망이 마음에 스며들게 하고, 그 희망이 필요한 사람을 향해 먼저 다가가자”고 당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전 세계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바티칸이 위치한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야간 통행 금지와 지역간 이동 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6일 기준 누적 확진자 6만78명으로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영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확진자는 6,677만4,000여명, 누적 사망자는 153만2,700여명에 달한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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