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해넘이ㆍ해돋이 행사도 취소
매년 12월 3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렸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1953년 시작된 이 행사가 취소된 건 67년만에 처음이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해넘이ㆍ해돋이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서울시는 6일 “해마다 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개최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위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야의 종 타종은 매년 12월 31일 밤 12시 보신각에서 울리는 33번의 종소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다.
'온라인' 방식 타종행사라는 말과 달리 해당 시각에 실제로 행사가 열리지는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라인 생중계를 해도 사람들이 몰릴 수 있어 다른 날짜에 영상을 사전 제작해 12월 31일 해당 시각에 공유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타종 행사가 열리지 않아도 해당 시각 전후에 광화문 일대 등에 새해맞이 인파가 운집할 가능성을 우려해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 남산공원에서 새해를 맞는 '해맞이 행사' 역시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개최되지 않는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해가 바뀌는 시점에서 수 많은 행사를 갖는 다른 지역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다. 올해 마지막 날부터 1박2일간 바다 위 조형물인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해맞이 광장에서 열리는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 축전 역시 취소됐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강원 강릉시는 2021년(신축년) 첫날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 대관령의 일출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수백만 새해맞이 인파가 동해안을 찾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 다시 확산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내린 결정이다.
제주 성산일출제도 온라인 공간에서 열린다. 특히 제주도는 매년 새해 첫날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한라산 야간산행도 올해는 불허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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