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패턴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지(종달새형) 아니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지(올빼미형)에 따라 두통이 발생하는 시간대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희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의 흔한 유형인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를 조사한 결과, 개인이 선호하는 수면 패턴(종달새형 vs 올빼미형)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밝혀냈다.
임 교수는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에서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두통 발작이 잘 나타나는 호발 시간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편두통 환자는 45.5%, 긴장성 두통 환자는 44.8%의 환자가 두통이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가 있었다.
임 교수는 이 환자들을 종달새형과 올빼미형으로 구분해 두통 호발 시간대와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두통 발작 호발 시간대가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시간가량 더 이른 일주기 리듬 선호도를 보여 종달새형에 가까웠다.
임 교수는 일주기 리듬 선호도가 늦은 올빼미형에 가까운 편두통 환자일수록 두통 발작 호발 시간대가 늦어졌다. 이렇게 일주기 리듬 선호도가 늦어지면 월 두통 빈도가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임 교수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많이 주는 편두통과 관련한 여러 인자 가운데 개인의 일주기 리듬 선호도가 두통 호발 시간대 및 두통 빈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제54차 대한수면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편두통 및 긴장성 두통에서 두통 발작의 호발 시간대와 일주기 리듬에 대한 연구 결과(Time preference of headache attack and chronotype in migraine and tension-tpe headace)’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임 교수는 이 연구로 이번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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