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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진단키트 수출 돕고, '코로나 종합 포트폴리오'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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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진단키트 수출 돕고, '코로나 종합 포트폴리오'도 노린다"

입력
2020.1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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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경험 없는 국산 코로나 진단키트社
대형 제약사 유통망 타고 해외진출
대웅제약·셀트리온은 키트 공동 개발 참여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인 셀트리온USA가 2,100억원 규모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셀트리온이 2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인 셀트리온USA가 2,100억원 규모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셀트리온이 2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 셀트리온 제공

국내 굴지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위해 중소 진단키트 업체들과 손을 맞잡았다. 진단키트 업체는 대형 제약사의 글로벌 유통망을 발판 삼아 해외 진출을 하고, 제약사는 사업영역을 '코로나19 종합 포트폴리오'로 확장하며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국내 진단키트 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및 '지노믹트리'와 해외 판매 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중남미, 중동 등 최근 코로나19 진단 환자 수가 급증하는 국가들이 수출 대상이다.

대웅제약은 이와 동시에 자체 치료제 개발을 통해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전반을 아우르는 '코로나 통합 솔루션'도 마련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니클로사마이드(DWRX2003)'는 햄스터 효력 시험에서 항바이러스 및 항염 효과가 입증돼 최근 식약처에서 임상 2상에 대한 시험계획을 신청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직접 진단키트 공동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항원 및 항체 진단키트를 출시했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 비비비(BBB)와 개발한 항원 진단키트 '샘피뉴트'는 체내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 때 긴 면봉을 코에 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데 쓰인다.

미국 시장에 수출하기로 한 샘피뉴트는 2,000억원 규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6만명을 넘어서는 상황을 고려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이 국내 진단키트 업체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디아트러스트'는 '항체' 진단키트다. 말 그대로 이미 감염되어 몸 속에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혈액을 채취해 기기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국콜마는 씨티씨바이오가 만든 항체 진단키트를 러시아 파트너사 '에바 메디칼(EVA Medical)에 5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5억원 규모로 다른 제약사에 비해 규모는 비교적 적지만,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의 유통망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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