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CBS라디오 출연
"중환자 전담 병상 8개 남아 있는 상황"
"거리두기 3단계 가면 일상 생활 심각한 제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4일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가면서 올 봄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서울도 300명에 달하는 일일 최대 확진자 수(295명)가 나오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오늘 오후 강화된 추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서울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295명이 나왔다"며 "1월 이후 일일 최대 확진자 수"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연말이 다가올수록 확진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저희들이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629명, 수도권에서는 467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건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 한 2,3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3밀 환경'서 감염 위험 더 높아져
서 권한대행은 최근 짧은 기간에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연쇄 감염의 확산과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그는 "우리 생활 속에서 감염, 이런 연쇄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이렇게 일상 우리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동시 다발적으로 생기다 보니까 방역의 속도가 이런 확산 속도를 쫓아가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무래도 겨울철로 접어들다 보니까 운동 등 실내활동을 많이 하게 된다"며 "그런 반면에 생활하시는 건 환기가 제대로 되어지지 않는, 소위 '3밀 환경'인 밀접되거나 밀폐되거나 밀집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상황이 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중증환자를 위한 병실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현재 61개 중에서 8개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서울시가 1일 대학병원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최대한 15개 정도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며 "이대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추가 병상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오늘 중 강화된 추가조치 발표"
서울에서만 3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이상으로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부산의 경우 수능 때까지 독자적으로 3단계를 시행한 바 있다.
서 권한대행은 거리두기 3단계는 서울시 내부적으로 기준이 있다며 "전국에서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내외 나오고, 또 2.5단계에서 확진자 급증해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 때 내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리두기 3단계 상황이 되면 사실상 경제활동이 올스톱 되는 상황"이라며 "일상 생활에 굉장히 심각한 제약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대비한 마지막 카드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3단계 격상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서 권한대행은 "또 어떤 측면에선 3단계 격상 상황까지 가면 이미 늦을 수도 있다"며 "3단계 상향 카드를 꺼내기 전에 모든 방역 조치를 강구하고 시민 모두 한마음으로 강력하게 동참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아마 오늘 오후쯤 발표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