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 5번째 모델…연말까지 2,000대 생산 목표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순차 출시…벤츠 등 유럽 명차?‘정면승부’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SUV)인 'GV70'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GV70은 내년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GV70은 이달 19일까지 품질 점검을 마무리 짓고, 28일부터 울산2공장 1라인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내년 초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하기 위해 이달에만 2,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GV70의 당초 생산과 출시 시점은 10월, 11월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신차 출시 전략이 변경되면서 목표시점이 두 달 가량 미뤄졌다. 다만 GV70 실물 공개는 8일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먼저 진행된다.
GV70는 올해 1월 출시된 GV80보다 한 체급 작은 후륜구동 기반의 SUV로,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 볼보 ‘XC60’ 등을 경쟁모델로 삼고 있다. GV70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내년 하반기 미국과 유럽,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GV70 전면부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해 공격적인 이미지가 강조됐다.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는 속도감과 역동성을 어필했다. 또 범퍼 하단에 엔진 하부 보호용 덮개(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실내 구조로 설계됐다. 탑승객의 안락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특유의 미적 요소인 ‘여백의 미’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특히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에어로다이나믹) 조형에서 착안된 실내 디자인은 타원형 요소를 사용해 풍부한 볼륨감을 살렸고 이를 강조하는 신개념 무드조명도 가미했다.
또 GV70에는 생체인식을 활용한 지능형 기술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먼저 차량 내 시동과 주행은 물론 전자결제까지 지원하는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 내 간편 결제 시스템 ‘제네시스 카페이’와 연동된 지문인증 기술을 통해 GV70 고객은 기존 방식인 여섯 자리 숫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시동 버튼 하단의 지문 인식 센서로 지문을 인증해 카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70은 최고의 동력성능과 최첨단 기능이 더해져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중형 SUV들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올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GV80보다 좀 더 대중적인 모델이기에, 제네시스 판매 성장의 주요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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