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최측근인 당대표실 부실장 이모(54)씨가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복합기 대여료를 지원받았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유가족에게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당대표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이 전했다.
이날 오전 오 의원은 “고인은 지난 9월부터 당대표실 부실장으로 일했고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인 결과 고인은 지난 2일 소환 조사 도중 저녁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에 부인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며 “고민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4ㆍ15 총선에서는 이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의 선거사무실에 상주하며 조직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인이었던 옵티머스 관계자로부터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대여료 76만원을 지원받은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해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9시1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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