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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수학 "가형은 작년보다 어렵게, 나형은 비슷하거나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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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수학 "가형은 작년보다 어렵게, 나형은 비슷하거나 쉬웠다"

입력
2020.12.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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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덕성여자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하고 있다.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덕성여자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하고 있다.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가형은 지난 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고사보다 어렵게, 나형은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2015년 교육과정이 적용된 후 첫 수능으로 수학 가형에서 기하학과 벡터가 빠지고 수학Ⅰ이 새롭게 출제범위에 들어갔다. 수학 나형의 고난이도 문항이 가형에서는 중간 난이도로 출제되는 등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소속 교사들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영역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는 "수학 나형의 4점짜리 고난도 문항 3개가 가형에서는 3점짜리로 출제되는 등 수학 가형에서 중간 난이도와 고난이도 문항 갯수가 늘었다"며 "중위권 학생은 시간 안배에 애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고 상위권 학생들도 기존 기하 출제 문항이 미적분으로 출제돼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수학 가형의 고난이도 문제로 20~21번, 28~30번 등 5문항을 꼽았다. 그는 "특히 20번, 28번, 30번 문항은 단순 개념보다는 추론 문항으로 출제돼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이나 문제 해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프랙탈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상대적 부담은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는 "20번과 21번, 29번과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으며 "20번 문항은 미분과 적분 관계를 알아야 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었으며 30번 문항은 절대값이 포함된 함수에 미분 가능성과 연속성을 확인해야 하고 추론해야 하는 문항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형과 나형에서 공통으로 출제된 문항은 7개로, 지난해보다 4개가 늘었다. 수학Ⅰ에서 지수함수로 표현된 간단한 부등식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5번, 나형 7번),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10번, 나형 28번), 로그함수의 그래프의 성질을 이용해 명제의 참·거짓을 추론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13번, 나형 18번)이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에서는 표본평균과 모평균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6번, 나형 11번), 정규분포의 뜻을 알고 그 성질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12번, 나형 19번), 확률의 덧셈정리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19번, 나형 29번), 원순열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26번, 나형 15번)이 출제됐다.

총평을 맡은 오수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는 "나형은 2·3점 문제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돼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한 학생들은 크게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되지만, 미적분 분야 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되고 논리적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았던 가형은 다소 어려웠다"며 "개정 교육과정 취지상 교과 내용이 10% 줄었지만 단원 내 깊이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변별력을 갖고 출제된 경향이 있다. 가형과 나형 둘다 고난도 문항은 이비에스 문항 연계율이 낮아서 체감 난이도는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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