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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지지율 하락, 검찰개혁 완수하라는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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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지지율 하락, 검찰개혁 완수하라는 채찍"

입력
2020.1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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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페이스북에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
"'180석이나 줬는데 뭐 하냐'는 지지층 심리 반영"
"검찰 개혁의 강 건너면 지지율 회복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지지층이 검찰개혁에 지지부진한 민주당에 주는 채찍의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놀라지 마시라. 이번 지지율 하락은 국민들,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지연과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에 대해 머뭇거리는 민주당의 태도가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심기일전해 어금니를 질끈 물고 스크럼을 짜 검찰 개혁의 강을 건너면 지지율은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두려움 없이 결행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범여권에 180석이나 줬는데 이게 뭐 하는 것이냐'는 지지자들의 심리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은 여당다울 때 국민은 마음을 준다. 더욱이 지지층은 그렇다"며 "'180석이나 몰아줬는데'란 게 지지층의 불만이고 열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하락에 대한 민주당의 대답은 며칠 남지 않은 기간에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까지 공수처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공수처법 처리, 16년 전 국가보안법 사태 되풀이 할 건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정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 처리 문제가 자칫 '제2의 국가보안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과거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다수당을 차지했을 때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 불거졌다.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지체할수록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지지층이 이탈할 것이라고 우려한 셈이다.

그는 "16년 전 국가보안법이 지금의 공수처법"이라며 "국가보안법 처리를 잘못해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회복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징 투쟁의 한 가운데 공수처법이 자리했고, 국민의힘의 투정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자"며 "올 데까지 왔고 올 것이 왔다. 2020년 12월 공수처법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모두를 사랑하는 건 하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과 같은 효과"라며 "당이 지지층의 열망에 대답해야 하며 지금은 미움받을 용기를 낼 때"라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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