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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꿈은 '온택트(On-tact)'로 계속 자란다

입력
2020.12.07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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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드림스쿨 홈커밍데이’ 열려?
코로나로 올해 온라인 개최..."선한 영향력 중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서 ‘희망공정 공헌상’ 수상도

지난달 28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스쿨’의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참여자들이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지난달 28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스쿨’의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참여자들이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요즘처럼 변화가 큰 시대가 없었던 것 같다. 드림스쿨 모두가 긍정 마인드로 서로의 성장을 도와주고 응원하자.”

지난달 28일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열린 ‘드림스쿨 홈커밍데이’에 청소년 70명과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 등 100여명이 모였다. 서울과 인천, 군산 등 저마다 위치한 곳은 달랐지만, 컴퓨터(PC) 화면을 통해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함께 했다. 홈커밍데이는 매년 드림스쿨에 참여 중인 멘토, 멘티와 드림스쿨을 졸업한 멘티 선배들이 함께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모인 100여명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전문 멘토 강연을 들었다. “먹방계의 꿈나무인 멘토에요.” 라면 ‘먹방’ 모습을 담은 51세 최고령 멘토의 '영상일기(브이로그)'가 컴퓨터 화면에 올라오자 채팅창에 웃음꽃이 피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뀐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는데, 온라인이라는 물리적 거리는 큰 장애가 되지 못했다. ‘삶의 원동력’ ‘웃음 보따리’ ‘이루어진다’ ‘현재 진행형’. 참가자들은 각자 생각하는 꿈의 정의를 다섯 글자로 컴퓨터 화면 댓글창에 표현했다. 골든벨 퀴즈와 노래 가사 맞추기 등 행사가 진행되자 이날 참가자들 사이의 거리감은 공감과 이해로 좁혀졌다.

드림스쿨 통해 청소년들 진로찾기 도와

드림스쿨은 2012년부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NGO)인 월드비전과 함께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최대 5년간 청소년들의 진로 찾기를 도와주기 위해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제공한다.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 멘티 청소년들과 함께 학교 탐방, 직업인 만나기 등의 진로 탐색도 돕는다. 지금까지 총 800여명의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과 청소년이 드림스쿨에 참여했다. 전문 멘토로 이날 홈커밍데이에 참가한 박준영 변호사는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을 만나거나, 반대로 누군가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두 사람 모두가 성장하게 된다”며 “멘토와 멘티들이 상호 간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는다는 게 드림스쿨의 진정한 가치”라고 말했다.

올해 열린 드림스쿨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기반의 멘토링으로 진행됐다.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비롯, 유튜브와 밴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다양하게 활용됐다. 올 4월에는 매년 한 장소에 모여 진행했던 발대식 대신에 사회적 거리두기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비대면으로 멘토링이 이뤄졌다. 멘토, 멘티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첫 인사를 나눈 뒤 관심사, 취미 등 멘티 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사전에 준비한 '20문 20답' 등을 활용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쌓았다.

9월에는 온라인 드림캠프가 열렸다. 드림캠프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프로그램의 참여 의지를 다지는 중요한 활동이다. 매년 1박2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올해 드림스쿨 활동에 참여하는 전체 인원이 온라인으로나마 한 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멘토로 참여한 두산인프라코어 김준택 대리는 “온라인으로 업무 미팅이나 교육만 했었는데, 드림스쿨에서 멘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새롭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멘티로 참여한 인천 지역의 한 청소년은 “다음에는 꼭 직접 만나보고 싶다”면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며 이 시국을 잘 이겨내자”고 소원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역사회의 교육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온라인 기반의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실시하며 드림스쿨을 통한 청소년 성장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온라인 화상회의륽 통해 지역사회 아동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주니어 공학교실’에서 연구개발 임직원들이 과학원리를 손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인프라코어가 온라인 화상회의륽 통해 지역사회 아동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주니어 공학교실’에서 연구개발 임직원들이 과학원리를 손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연구개발 직원들이 과학교실 열어

두산인프라코어는 드림스쿨 외에도 연구개발(R&D) 직원들이 초등학생에게 과학 원리를 쉽게 알려주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들의 생생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꿈나무 육성에 힘을 보태는 재능기부 활동이다. 임직원들이 사업장 인근의 초등학교, 소아과병동,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과학과 공학원리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실습과 실험 중심의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 주니어 공학교실은 인천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긴급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 초등학생 10여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올해 초에는 동영상을 만들어 제공하다가, 하반기에는 온라인 라이브 강의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진행했다. 주니어 공학교실에 참가한 한 두산인프라코어 직원은 “온라인이지만 열심히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부심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공학교실에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연말 열릴 주니어 공학교실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 중인 미래형 굴착기 기술 ‘컨셉트 엑스(Concept-X)’를 주제로 인천 사업장 인근의 아동센터와 연계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로고

두산인프라코어 로고


중국에선 '희망공정' 공헌사업 운영

두산인프라코어는 드림스쿨과 주니어 공학교실 외에도 기업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핵심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선 공익 프로젝트 ‘희망공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희망공정 사업의 목적은 낙후지역 청소년 학업 지원과 교육환경 개선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총 37개 두산희망소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중국 청소년의 성장을 돕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희망공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청소년발전기금회로부터 ‘희망공정 공헌상’을 수상했고, 주중한국대사관이 시상하는 ‘재중 한국 CSR(기업의 사회적 역할) 모범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2016년에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경제기술개발구로부터 ‘사회책임이행 우수기업 1위’에 선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진과 태풍 등 국가적인 재난재해 발생시 피해복구에 필요한 굴착기와 소형 건설장비, 성금 등도 지원하고 있다.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대지진 등 세계 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재난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해 왔다.

이외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지역밀착형 환경개선 사업과 집수리 사업, 김장과 연탄 나누기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의 실행 방식과 콘텐츠를 시대 변화에 발 맞춰 다양하게 시도할 것”이라며 “미래세대와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을 기업의 고유한 역량을 통해 이뤄가고자 하는 사회공헌 방향성에 맞춰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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