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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 이만기 "올해 입시 중상위권 경쟁 치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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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 이만기 "올해 입시 중상위권 경쟁 치열 전망"

입력
2020.12.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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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입시전문가 YTN 라디오 출연
"코로나19 우려로 결시생 늘어 정시 몰릴 것"
"학습량 부족해 평이하게 내도 어렵게 느껴질 것"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 앞에서 한 수험생이 방호복으로 완전 무장한 채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 앞에서 한 수험생이 방호복으로 완전 무장한 채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3일 오전 시작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높은 결시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따른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입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교육 당국은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중상위권에 한해서는 '불수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입시전문가인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격리가 되거나 확진자가 되면 수능 이외로 치러지는 대입 일정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수시 입학생 사이에 수능을 치르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필요 없는 수시 지원자들을 중심으로 결시율이 높아지면 상대평가인 수능 특성상 각 등급별 인원도 줄어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주 연기된 이번 수능은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 이후 역대 네번째로 처음 계획한 날짜보다 미뤄진 수능이다.

이날 오전 수능 시작과 함께 수능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초고난도 문항은 피했다"고 이번 수능의 출제 기조를 설명했지만 이 소장은 "어렵게 내긴 어렵게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졸업생이든 재학생이든 학습량이 부족하고 대면수업의 비중이 적었기 때문에 문제를 쉽게 내도 어렵게 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앞선 모의고사를 통해서도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성적 차이가 예년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 소장은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상위권과 달리 중하위권은 전반적으로 학습량이 줄어 성적 편차가 커졌다는 게 입시기관들의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영역별로는 최근 몇 년간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 영역의 비문학 질문의 난이도 조절이 관건이라며 특히 "과학이나 사회 혹은 국어에서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출제될지도 관심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지난해 7%정도 나왔지만 올해 마지막 모의고사 결과는 5%정도가 나왔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능 이후 대입 일정의 방역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수능은 어떻게든 치르는 것과 달리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대학이 방역의 책임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면접은 화상이나 녹화 방식으로 가능하지만 실기시험이나 논술시험 등은 대면으로 치러야 해 대학들이 난감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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