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 고준이 독보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는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국민 남편 한우성(고준)의 반전 면모가 드러났다.
이날 한우성은 아내 강여주(조여정)가 새로운 소설을 쓰느라 지친 상태로 잠들어있자 슬그머니 다가가 머리에 베개를 대주는 스윗함을 뽐냈다. 이어 새벽 러닝을 하던 중 쓰러진 노숙자를 도와주다 촬영에 늦을 뻔했는데, 그럼에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고, 녹화를 진행하다가도 아내를 향한 사랑을 내비치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우성에게는 큰 비밀이 있었다.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매 순간을 철저히 계획했던 한우성도 바람 상대 백수정(홍수현)이 집으로 찾아오면서 초조함에 떨어야 했다. 아내 몰래 집으로 자신을 부르는 백수정 때문에 다음 날 오피스텔로 향한 한우성은 왠지 모를 께름칙한 기분을 느꼈다.
한편 한우성은 정치계 진출도 준비 중이었다. 이를 도와주기로 한 남실장(김도현)은 "깨끗한 국민 남편 이미지만 지켜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한우성은 바람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집안에는 무거운 공기가 흘렀고 복사기에서 반복적으로 출력되고 있는 '바람피면 죽는다'라는 종이들과 함께 한우성의 등에 강여주의 칼이 꽂혔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준은 전작들을 잊게 하는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극의 시작부터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특히 맛깔나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정, 달달, 엉뚱, 유쾌 등 인물이 가진 수많은 매력을 온전히 전달했다. 이에 첫 방송임에도 불구, 시청자들은 한우성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이렇듯 어떠한 단어로도 형용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며 짜릿하고 강렬한 전개를 이끈 고준은 시작부터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간을 '순삭'하게 만들었다. 그가 앞으로는 또 어떠한 면면들로 극에 재미를 더할지, 또 아내에게 칼을 맞은 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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