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통신망에 사직 인사 올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한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검찰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잘 극복해 내리라 믿고, 그럴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사직의 변을 남겼다.
고 차관은 2일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제 공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제 소임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 차관은 지난달 30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추진을 철화해 달라면서 추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고 차관은 “검찰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잘 극복해 내리라 믿고, 그럴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돌이켜보면 지난 24년간의 공직생활은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동안 저와 함께 하거나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고 덧붙였다.
고 차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초 이날 예정돼 있던 윤 총장 징계위원회는 4일로 미뤄진 상태다. 징계청구권자인 추 장관 대신 고 차관이 징계위원장을 맡기로 돼 있었으나, 고 차관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위원장 공석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추미애 장관은 이르면 이날 후임 차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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