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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80% 오른 테슬라 CEO의 경고 "수익성 이대로면 박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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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80% 오른 테슬라 CEO의 경고 "수익성 이대로면 박살날 것”

입력
2020.12.02 15:00
수정
2020.12.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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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다.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게 머스크의 판단이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CEO가 직접 경고에 나선 것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비용은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테슬라 실제 수익성이 지난 1년동안 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다”고 고백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미래 수익에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만약 어떤 시점에서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리면 주가가 대형 해머(망치) 아래 놓인 수플레(달걀, 밀가루, 버터를 섞어 부풀린 음식)처럼 박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머스크는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에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전기차 부품 비용, 공장 공정,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품질과 생산량을 늘릴 수천 가지의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5달러를 절약할 제안이라면 좋겠지만, 50센트나 20센트라도 아껴야 한다”고 당부했다.

테슬라의 비용절감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4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직원의 급여를 삭감하고 시간제 근로자들을 해고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와 반대로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올 초 대비 580%나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S&P500 지수에 테슬라가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0%나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주당 584달러(약 64만원)를 넘었다. 전체 주식 시총은 5,380억 달러에 달한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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