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현재 정부·여당에 실망한 사람이 많으니, 이대로 가면 야권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착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선거 결과를 예상해보자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안 대표는 "여권과 야권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20%포인트 차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면서 △언택트 선거로 새 인물이 인지도를 올릴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점 △투표율이 낮아 조직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점 △재난지원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공급 등 정부·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쓸 수 있는 수단이 많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선거 전망이 (야권에) 어둡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반문연대'만으로는 (야권이 보선에) 이길 수 없다"며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슈를 중심으로 제1야당, 중도,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세력까지도 다함께 모여야 한다"며 "가령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까지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장면이 있으면 굉장히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선 "출마할 생각이 없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대신 "제가 대선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만약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도와 정권교체를 할 생각"이라고 차기 대권 도전 여지는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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