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노'의 그녀, 트렌스젠더 남성으로 "이젠 엘리엇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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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노'의 그녀, 트렌스젠더 남성으로 "이젠 엘리엇 페이지"

입력
2020.12.02 10:05
수정
2020.12.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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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커밍아웃 후 동성연인과 결혼
"차별 만연... 행복하지만 동시에 두렵다"

영화 '자비로운 날들'에 출연했던 엘렌 페이지

영화 '주노'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 배우 엘렌 페이지가 남성이 됐다. 이름도 엘리엇으로 바꿨다.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선언한 것이다.

2일(한국시간) 엘렌 페이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며 “이제 나를 부르는 대명사는 ‘He’나 ‘They’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2014년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린 뒤 2018년 동성 연인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페이지는 “나의 진짜 자아를 추구할 수 있게 된 지금의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면서 "지금까지의 여정을 지지해준 대단한 사람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랜스 커뮤니티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끝없는 영감을 받았다”며 “세상을 더욱 포용적이고 공감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용기, 관대함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소수자임을 밝히는 데 대한 두려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매우 행복하지만 동시에 매우 두렵다”며 “증오, 악의적 농담, 폭력이 무섭다”고 적었다.

엘리엇 페이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인스타그램 캡처

페이지는 트랜스젠더들이 올해에만 적어도 40명이 살해됐는데 그 중 대부분이 흑인, 라틴계 트랜스젠더 여성이었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고 잔인하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지는 “괴롭힘, 자기 혐오, 학대, 폭력의 위협과 매일 맞닥뜨리는 모든 트랜스젠더들에게, 내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으며 당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성전환 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페이지의 커밍아웃 소식에 넷플릭스는 그가 출연한 작품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크레딧을 '엘리엇 페이지'로 바꾸기로 했다. 페이지가 연기하는 여성 캐릭터 바냐 하그리브스의 성별도 바꾸지 않는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올 여름 시즌 2 방송을 마쳤고 시즌3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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