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뒤 장관부터 줄줄이 충성파로 교체
11ㆍ3 대선 뒤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부 숙청이 끝날 줄 모른다. 이번에는 ‘타도-IS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태스크포스(TF)’ 단장이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국방부 산하 타도-ISIS TF의 크리스토퍼 마이어 단장의 사임을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이 승인했다고 국방부 성명을 인용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어 단장은 2017년 3월 TF 구성 이후 ISIS 대응 정책ㆍ전략을 수립ㆍ검토하는 해당 TF를 이끌어 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마이어 단장 업무는 특수전ㆍ대테러전 담당 차관보 대행과 정책 담당 차관 대행이 흡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특수전ㆍ대테러전 담당 차관보 대행과 정보 담당 차관 대행을 맡고 있는 에즈라 코언과 정책 담당 차관 대행인 앤서니 테이타는 둘 다 ‘트럼파 충성파’다. 이란에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이번 개편은 ISIS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음을 인정하는 한편 ISIS 대응 노력을 제도화하려는 국방부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임기 말이라는 사정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부 고위 관료 물갈이는 이례적으로 대규모다. 지난달 9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경질이 신호탄이었다. 이튿날인 10일 제임스 앤더슨 정책 담당 차관 대행이 쫓겨났고, 조셉 커넌 정보 담당 차관, 젠 스튜어트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이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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