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부패회의 영상 축사
“부패는 언제나 우리 방심을 파고들기 마련”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한국 국민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도전 앞에서도 정부가 투명하고 공정할 것이라 믿고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해 일상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 개회식 영상축사에서 “청렴 사회를 향한 한국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IACC는 국제투명성기구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반부패 포럼이다. 이번 19차 IACC 개최국이 우리나라다. 이날부터 나흘 간 온라인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자발적으로 방역 주체가 됐고, 마스크 5부제의 공정성을 지켰다”며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K-방역이 성과를 거두며 우리는 진실과 신뢰가 연대ㆍ협력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 점수로 세계 30위권에 진입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세우고,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 개혁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목표는 2022년까지 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 세계 2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그 동안의 성과에도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며 “부패는 언제나 우리의 방심을 파고들기 마련이고 그 결과는 불공정, 불평등과 빈곤을 야기해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삶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19차 국제반부패회의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IACC 개막 세션에서는 앙헬 구리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오는 2일 특별대담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미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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