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승진 가능성은 낮아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임박하면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삼성 인사의 최대 관심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인데,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연내 회장 승진 가능성은 낮게 점치는 분위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번주 중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사장단 인사가 끝나면 2~3일 뒤 임원 인사가 이어진 관례로 볼 때 이르면 2일 사장단 인사, 4일쯤 임원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 때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 대응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인 점에 미뤄 임원 인사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조직 안정 차원에서 인사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임원 인사에 차질을 빚어 결국 사장단 인사는 해를 넘긴 올 1월에야 실시됐다.
지난 10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이후 '뉴 삼성'을 이끌어 갈 이 부회장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재용식 삼성'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인사 기조는 일단은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유임하되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은 쇄신 폭을 키우는 세대교체 인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등 삼성전자 주요 부문장도 모두 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 회장 스스로도 회장 승진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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