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수신료 262억 부담... "KBS 경영논리 희생양"
전국 도 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KBS지역방송국이 없는 충남에 지역방송국 설립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1일 홍문표·강훈식 의원과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방안과 추진 전략 모색 토론회’가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이상선 충남시민재단 이사장,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KBS는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18개 지역 총국을 두고 있지만 2004년 공주방송국을 폐쇄한 이후 지역방송국을 설립하지 않고 있다.
현재 충남은 전국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인구가 네 번째로 많고, 매년 KBS 방송 수신료로 26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지난해 도민 미디어 이용 관련 조사에서 도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TV로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도민 70%가 TV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BS는 충남도청이 이전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에 방송국 부지를 마련하고도 경영난을 이유로 8년째 방치해두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KBS 충남방송국을 하루빨리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에서 재난이나 대형 사고가 발생해도 도민은 9시 메인 뉴스에서 서울과 중앙의 소식을 들어야 하고, KBS 대전방송총국 뉴스에서도 우선순위가 대전에 밀리고 있다”며 "도민들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데 정의로운 분노를 표출하고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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