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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휘청이던 수출, 저점 찍고 반등...전망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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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휘청이던 수출, 저점 찍고 반등...전망은 불투명

입력
2020.12.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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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휘청이던 국내 수출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확실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살아나고 바이오헬스를 필두로 한 ‘신성장 품목’까지 효자 종목 명단에 합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45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9,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3% 증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늘어난 건 2018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398억8,000만달러로 2.1% 줄었다. 무역수지는 59억3,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누적 무역흑자(1~11월)는 390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흑자(389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4월(-25.6%)과 5월(-23.8%)에는 20%대까지 줄었다. 9월 자동차ㆍ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일시 반등(9.3%)한 이후 10월 3.6% 감소로 돌아섰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올해 2분기 이후 수출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며 “11월 기준 총 수출액이 3개월 연속 400억달러 이상, 하루 평균 19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출 회복세엔 역시 반도체와 자동차 영향이 컸다. 두 품목은 우리 전체 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 4~6월의 부진으로 전체 수출이 흔들렸지만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품목들의 상승세도 고무적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진단키트의 수출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바이오헬스의 경우엔 1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 중이다. 이와 함께 2차전지와 화장품, 로봇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수출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저변 확대 등 질적 상승도 함께 일궈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최근 우리 수출은 양적인 회복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이 눈에 띈다”면서 “전기차ㆍ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과 코로나19 진단키트ㆍ화장품 등 중소기업 중심의 신성장 품목 확대 등 수출 저변의 확대로 펀더멘탈(경제기초)이 탄탄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업일수에서 전월 보다 하루가 더 많은 이달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 신정부 출범과 미중 무역 분쟁 등의 변수들로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 실장은 “코로나19 상황이나 미중 분쟁, 미국 신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예의주시할 점이 많다”며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신중히 상황을 보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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