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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텃밭’ 애리조나도 바이든 승리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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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텃밭’ 애리조나도 바이든 승리 인증했다

입력
2020.12.01 08:06
수정
2020.12.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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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주장’ 트럼프 입지 더 위축
공화 소속 주지사도 “선거 잘 치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 극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 극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주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1ㆍ3 대선 승리를 인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국무부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인증 과정은 덕 듀시 주지사와 주 법무장관, 주 대법원장이 감독했다.

애리조나는 대표적인 보수 지역이다.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이긴 1996년 대선을 빼면 1952년부터 공화당 후보가 진 적이 없다. 개표 직후 미국 정치권에서는 생전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했던 공화당 소속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존 매케인의 영향력이 바이든의 핵심 승인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애리조나에서 1만457표(0.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날 인증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전국적인 승리가 더 공고해졌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평가했다.

반면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더 위축됐다. 이미 경합주인 조지아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했고, 이날 애리조나에 이어 1일에는 위스콘신이 개표 결과를 인증한다.

미 언론 자체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선거인단의 과반(270명)을 차지한 상태다. 각 주 투표 결과 인증이 마무리되면 선거인단 투표(14일)를 통해 차기 미 대통령이 선출된다.

선거 결과 정당성은 공화당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원인 케이티 홉스 주 국무장관이 “근거 없는 반대 주장들이 있지만, 이번 선거는 주법과 절차에 따라 투명성, 정확성, 공정성을 갖춰 치러졌다”고 말했고, 공화당 소속인 듀시 주지사 역시 “(코로나19) 대유행이 전례 없는 도전을 안겼지만 우리는 선거를 잘 치렀다”며 “선거 시스템은 강력하다”고 했다.

그러나 법적 대응은 지속될 전망이다. WP는 “애리조나에서의 법적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며 “애리조나는 선거 결과 인증 뒤에도 이의 제기가 허용되는 일부 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소송을 예고한 인물은 애리조나주 공화당 의장인 켈리 워드다. 그는 부실한 서명 검증으로 엉터리 투표가 계산됐다며 법원에 우편투표 용지와 봉투 조사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한 경합주 위주로 불복 소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 주 법원이 잇달아 패소 판결을 내렸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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