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대상 임상 3상에서 196명 감염
이중 백신 접종자는 11명에 불과
올해 말까지 1000만명 분량 생산 예정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미국과 유럽 보건 당국에 자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사용 승인을 요청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르면 올해 말까지 실제 접종에 착수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모더나는 30일(현지시간) 자사 백신 임상 3상 시험에서 94.1%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총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19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중 185명이 위약(플라시보) 접종자이며 11명이 자사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196명 중 중증 환자인 30명은 모두 위약을 접종받았으며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연령과 인종, 민족, 성별 등에 걸처 일관적이라고 모더나는 덧붙였다. 앞서 모더나는 16일 임상 3상 초기 결과 분석을 통해 94.5%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12월 말까지 2,000만회 접종 분량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5억~10억회 접종 분량을 생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은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해 올해 말까지 1,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FDA의 허가 과정이 관건이다. FDA는 공중보건의 긴급 필요성을 인정해 평소보다 빨리 인ㆍ허가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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