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체육시설에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강서구 에어로빅ㆍ댄스교습 학원 집단감염은 고위험시설인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파되면서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
‘에어로빅 학원발’ 강서구 병원서 21명 집단감염… “접촉자 등 393명 검사 중”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 파생된 강서구 소재 병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서울지역 한정)까지 늘어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 댄스교습 시설을 이용한 병원 관계자 1명이 24일 최초 확진된 후 28일까지 10명, 29일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 됐다. 29일 확진자는 해당 병원 환자 9명과 관계자 1명이다.
서울시는 병원 관계자,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393명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20명이 양성, 37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병원은 밀집도가 높지 않고 대부분 마스크를 잘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증상 발생 시에는 근무 배제, 코로나19 검사 등의 방역수칙도 잘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병원 종사자가 의료기관 외부(에어로빅 학원)에서 감염돼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으로 전파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동료, 환자, 가족으로 전파됐으며 추가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으로 확산했다.
서울시는 강서구 보건소에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의료기관 등에서는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및 철저한 손씻기, 유증상자 신속 검사, 외부인 방문 금지, 실내 환경 소독 등 시설내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종사자들은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사적인 대면 모임 참석과 유흥업소 등 고위험시설 출입을 자제해 달라”며 “실내 활동 또는 위험도 높은 실외활동 시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를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노원구 체육시설서 12명 집단감염… 서울 신규 확진 159명
최근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체육시설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또 확인됐다.
서울시는 노원구 체육시설에서 12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노원구 체육시설의 이용자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27일 2명, 28일 6명, 29일 3명 등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12명은 이용자가 10명, 확진된 이용자의 가족이 2명이다.
최근 체육시설 관련 방역수칙을 강화했음에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내일부터 수도권의 체육시설 방역수칙이 보다 강화되지만, 그 효과는 2주 정도 지나야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서구 병원과 노원구 체육시설을 비롯, 29일 하루 동안 서울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59명이 발생해 누적 8,81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 21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7일 178명으로 줄긴 했지만, 지난 주말인 28∼29일 이틀간 각각 158명, 159명으로 12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28일 검사 건수가 5,889건으로 전날보다 36%가량 줄었음에도 29일 확진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전날 진단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은 29일 2.7%로, 최근 15일간 평균치(2.0%)보다 훨씬 높았다.
29일 확진된 159명 중에는 누적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마포구 홈쇼핑회사’이 포함됐다.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Ⅱ와 사우나Ⅰ 사례 관련해 각각 4명(누적 68명), 1명(누적 69명)이 늘어 두 사례를 합한 누적 확진자는 137명으로 불어났다.
이밖에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관련 2명이 늘었고, 강서구 소재 병원(11월), 어플 소모임, 도봉구 청련사, 강남구 연기학원, 수도권 산악회(11월), 동대문구 체육시설, 중구 소재 판매시설, 강서구 경로당, 성동구 소재 PC방 등 사례에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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