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왕세제, '장녀 결혼 인정' 했지만...약혼남 측에 "금전 문제 해명" 요구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日 왕세제, '장녀 결혼 인정' 했지만...약혼남 측에 "금전 문제 해명" 요구

입력
2020.11.30 17:25
0 0

55세 생일 후미히토 "부모로서 결혼의사 존중" 
"많은 이들 기뻐해 줄 상황 아니다" 시기는 미정
마코 결혼시 왕적 이탈·품위유지비 16억원 지급

후미히토 일본 왕세제 가족사진. 가운데가 후미히토 왕세제 왼쪽 첫 번째가 장녀 마코 공주. 궁내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왕위 계승서열 1순위인 후미히토(文仁) 왕세제가 장녀인 마코(眞子) 공주의 결혼을 인정했다. 2017년 9월 마코 공주와 그의 대학 동창 고무로 게이(小室圭)의 약혼 발표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결혼을 허락한 셈이지만 후미히토 왕세제가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구체적인 결혼 시기는 불투명해 보인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55세 생일(30일)에 앞서 지난 20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마코 공주가 고무로와의 결혼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결혼하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에도 결혼은 양성(兩性)의 합의에 근거한다"며 "본인들이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부모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혼 시기에 대해선 “추후 생각해야 한다”고만 했다.

마코 공주는 2017년 9월 고무로와의 약혼을 발표한 뒤 11월 향후 결혼 일정(2018년 11월)을 공표했다. 그러나 고무로의 어머니가 전 약혼남 사이에 금전 문제가 있다는 주간지 보도가 논란이 되면서 왕실은 2018년 2월 결혼 연기를 전격 발표했다. 고무로는 같은 해 8월 미국 유학을 떠났다. 마코 공주는 지난 13일 궁내청을 통해 "결혼은 자신의 마음을 소중하게 지키며 살아가기 위한 필요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혼이 연기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결혼에 대한 여전히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고무로 측에 결혼의 전제로서 모친의 금전 문제에 대한 '상응한 대응'을 요구해 왔다. 이번에도 "결코 많은 이들이 납득하고 기뻐해 줄 상황은 아니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또 "결혼과 약혼은 다르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사실상 고무로 측의 해명을 에둘러 요구했다. 고무로 측은 지난해 1월 금전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해명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앞으로 조용히 지켜보겠다"며 "(마코 공주의 결혼이) 많은 분들에게 축하 받는 것은 일반론으로서 당연한 게 아니냐"고 밝혔다.

한편, 왕실전범에 따르면 마코 공주는 일반 남성인 고무로와 결혼하면 왕적에서 이탈한다. 마코 공주에게는 왕족으로서 품위 유지를 위한 일시금으로 전례에 따라 약 1억5,250만엔(약 16억2,000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