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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수능 감독관도 '레벨D' 방호복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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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수능 감독관도 '레벨D' 방호복 입는다

입력
2020.11.29 15: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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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등교원 임용 1차시험이 치러진 21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입실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전날 노량진학원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교육청 직원 40명도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시험감독에 나섰다. 뉴시스

서울시 중등교원 임용 1차시험이 치러진 21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입실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전날 노량진학원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교육청 직원 40명도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시험감독에 나섰다. 뉴시스


내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현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호복이 등장한다. 확진 응시생 등을 위한 시험 감독관이 입어야 한다. 엄중한 상황이라 시험장 풍경도 예년과 달라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확진 응시생이 모인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감독관들은 의료진들이 입는 ‘레벨D 방호복’을 입는다고 밝혔다. 내달 2~3일에는 방호복을 입어야 할 감독관들을 대상으로 각 시험장에서 방호복 착의, 탈의 방법과 달라진 감독 수칙을 교육할 예정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1일 치러진 중등임용시험장에 밀접접촉자 별도시험장을 긴급 편성, 교육청 본청 등 직원 40여명을 투입한 바 있다. 시험 직전인 20일 노량진 학원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21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144명이다. 정부는 확진 수험생을 172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한 상태다. 이곳엔 중등임용시험처럼 교육청 직원을 시험 감독관으로 투입한다. 자가격리, 시험당일 유증상 응시생 시험감독관은 교원 중 지원자를 모집했다.

확진 유증상자 시험감독관들은 고글?마스크?장갑 등을 착용한다. 전신방호복은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이다. 시험이 일단 시작되면 이들 또한 일반 시험실 감독관이나 수험생들과는 접촉을 차단당한다. 문제지는 창을 통해 복도 감독관에게 건네받는다. 보호장구를 입은 채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식사하는 것도 금지된다. 시험이 끝나면 모든 답안지는 회송용 비닐봉투에 담아 소독티슈로 닦은 후 제출된다. 별도시험실에서 나온 답안지는 따로 포장?관리된다. 확진자가 쓴 샤프, 컴퓨터용 사인펜 등은 폐기된다.

시험 이후에도 감독관들에 대한 관리가 이어진다. 확신 수험생 감독관들은 7일 일제히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다른 감독관들은 자율에 맡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희망자들에게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해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확진이나 자가격리 수험생 등에 대한 감독을 피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학교마다 지원자들이 넘쳤다"고 전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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