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사회단체 다음달 투쟁 발대식
가리왕산 하봉 정성 천막농성도 재개
강원 정선군 지역사회가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존치 투쟁에 다시 나선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투쟁위원회(투쟁위)는 다음달 초 군내 9개 읍면에서 160여개 기관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투쟁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투쟁위는 "정선군민들이 알파인경기장 곤돌라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투쟁을 시작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나 정부와 산림청의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며 "무기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알파인 스키 종목이 열렸던 가리왕산 경기장은 대회 후 복원을 전제로 지어졌다. 그러나 폐막 후 곤돌라를 존치해 관광자원을 활용하자는 의견과 산림청의 전면 복원 주장이 맞서고 있다.
강원도의 요청으로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국무조정실 산하 합의기구를 통해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이 문제가 또 다시 해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정선 투쟁위는 가리왕산 하봉 정상과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탑승장 인근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경투쟁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 정선 주민들은 지난해 12월에도 50일 동안 이곳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다.
투쟁위는 "정부와 산림청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것은 정선군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인 만큼 모든 역량을 결집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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