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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버스기사 확진에도 승객 수백명 왜 검사대상 제외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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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버스기사 확진에도 승객 수백명 왜 검사대상 제외됐나?

입력
2020.11.29 11:16
수정
2020.11.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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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방역수칙 철저 준수 이유


26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중학교에서 방역당국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중학교에서 방역당국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도심을 누비는 버스 운전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승객 수백명은 코로나19 조사대상에서 제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북구 소재 운수회사에서 근무하는 버스 운전기사 A씨는 지난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였던 10대 자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A씨 역시 확진자로 판명된 것이다.

A씨는 광산구 하남동 진곡산단에서 출발해 월곡동과 신가동, 수완동, 비아동, 첨단2동, 신용동을 거쳐 북구 일곡동 살레시오 고등학교를 오가는 일곡 10번 버스기사로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도 승객들을 태우고 운전을 했다. 23일에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24일에는 낮 12시33분부터 25일 자정까지, 25일에는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해당 버스를 운행했다.

매일 시민들 수백명이 해당 버스를 이용하려고 승하차하는 과정에서 A씨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방역당국은 탑승객은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앞서 A씨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한 결과를 토대로 마트와 식당, 미용실 이용자 및 동료 버스 운전기사 16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와 방역을 마쳤지만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이 탑승객의 감염 우려에도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 관련 동영상을 조사한 결과, 승객들과 운행기사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전파된 감염 사례가 없었다"며 "버스 운전석을 둘러싼 아크릴 칸막이(겹벽)가 1차로 방호벽 역할을 했고, 시민들 모두 일상 속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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