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이 108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 중 107명은 독감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없는 사망자라고 판단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13일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0시까지 신고된 107명보다 1명 더 늘었다.
질병청은 “신고된 사망사례 중 107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은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난 27일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고 추가된 사망 사례 1건에 대해서도 검토했으나 앞선 106건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해당 사례가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고,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날ㆍ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접종자에게서는 이상반응 사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국가 예방접종 사업 접종률은 68.3%다.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ㆍ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958만3,865명 가운데 1,337만832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이날 0시 기준으로 2,002건이며, 이 가운데 접종과 인과성이 확인된 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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