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27일 "남북 양측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한반도의 운명은 남북 양측의 손에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중국은 한반도의 중요한 이웃으로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박 의장이 "아시아 번영과 평화 안정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저는 일관되게 남북한의 최종 결정권한은 남북한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는 발언에 호응하며 나왔다.
박 의장은 "이제 2022년이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데 국제적 차원에서 수준 높은 전략적 대화가 정례화ㆍ제도화되길 희망한다"며 양국 의회 간 전략적 대화 체제 구축 제안했다. 왕 부장은 "매우 건설적인 아이디어라 생각한다"고 호응하면서 "중국 외교부로서는 지지한다.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며 "제 생각에는 중국 전인대도 이에 대해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또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았지만 제가 방한한 것은 중한 양국의 신뢰를 보여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조만간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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