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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한반도 운명은 남북 손에 줘야" 박병석에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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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한반도 운명은 남북 손에 줘야" 박병석에 호응

입력
2020.11.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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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국회를 찾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국회를 찾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27일 "남북 양측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한반도의 운명은 남북 양측의 손에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중국은 한반도의 중요한 이웃으로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박 의장이 "아시아 번영과 평화 안정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저는 일관되게 남북한의 최종 결정권한은 남북한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는 발언에 호응하며 나왔다.

박 의장은 "이제 2022년이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데 국제적 차원에서 수준 높은 전략적 대화가 정례화ㆍ제도화되길 희망한다"며 양국 의회 간 전략적 대화 체제 구축 제안했다. 왕 부장은 "매우 건설적인 아이디어라 생각한다"고 호응하면서 "중국 외교부로서는 지지한다.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며 "제 생각에는 중국 전인대도 이에 대해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또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았지만 제가 방한한 것은 중한 양국의 신뢰를 보여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조만간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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