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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에어로빅학원 131명 확진 “n차 감염 상당 진행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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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에어로빅학원 131명 확진 “n차 감염 상당 진행된 듯”

입력
2020.11.27 11:00
수정
2020.11.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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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 204명... 첫 이틀 연속 200명대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한 에어로빅 학원 출입구 모습.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한 에어로빅 학원 출입구 모습. 뉴시스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댄스교습 학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1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수강생과 직원의 접촉자들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지난 16일 증상이 발현됐던 확진자도 있어 n차 감염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빅 학원 애초 거리두기 불가"

서울시는 강서 댄스교습 학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하루 동안 64명 추가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확진자는 이용자 23명, 가족 28명, 지인 5명, 추가 확진자의 지인·동료 8명이다.

지난 23일 수강생 1명 최초 확진 후 24일까지 5명, 25일에 60명이 추가 확진된 것을 포함하면 강서 댄스교습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1명(27일 0시 기준)이다. 이 가운데 댄스교습이 이뤄진 학원의 수강생과 직원이 74명이고, 나머지 57명은 이들의 가족과 직장동료,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이다. 누적 확진자 중 학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비중이 43.5%에 달하는 만큼 이미 주변으로 n차 감염이 상당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원 수강생과 직원의 접촉자들이 다니는 직장 학교 병원 등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2차 이상 감염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것 같다”며 “역학조사를 해보니 확진자 중 증상이 나타난 시기가 지난 16일이 가장 빨랐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체온측정과 마스크 착용, 방문자 연락처 확보 등 방역수칙을 비교적 잘 준수했지만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에어로빅의 특성이 집단감염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사람이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을 해 활동도가 높고 이용자 간 1m 거리두기가 불가능했다”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을 통해 다수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어플 소모임 15명, 중랑구 실내체육시설 13명, 중구 상조회사 9명 집단 감염 발생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댄스교습 학원을 비롯해 26일 하루 204명이 증가해 27일 0시 기준 누적 8,31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인 25일 213명에 이어 처음으로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다.

26일 확진된 204명 중에는 '어플 소모임'과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중구 소재 상조회사' 등 새로운 집단감염이 다수 확인됐다.

한 애플리케이션(어플) 소모임 관련으로 확진자는 전날 15명이 무더기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관악구 주민이 25일 처음 확진된 뒤 이 확진자가 참석한 어플 관련 소모임의 지인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어플을 통해 만난 22명이 오프라인 모임을 9회에 걸쳐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관련 확진자는 하루 동안 11명 늘어 누적 13명이다. 이 체육시설 이용자 2명이 25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6일 직원 2명, 이용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시설 관계자와 가족·지인 등 102명을 상대로 검사 중이다.

중구 소재 상조회사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누적 9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서초구 사우나 Ⅱ 관련 10명, 노원구청 관련 8명,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5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2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30명이나 됐다.


서울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 69.9%... 중증환자 병상 10개만 남아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57.9%, 서울시는 69.9%로 집계됐다.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57개 중 10개만 비어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 확진자가 연일 200명대로 발생하고 있고, 수능이 1주일도 남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천에 모든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주셔야 할 중대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어제 긴급 현장 점검을 했다"며 "오늘 전문가 회의를 열어 현재 시행 중인 '서울형 방역조치'에 더하는 방역 실행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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