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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치솟자... 기재차관 "물량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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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치솟자... 기재차관 "물량 확보 주력"

입력
2020.11.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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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과 임재현 세제실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과 임재현 세제실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곡물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기반을 점검한다. 최근 국제 식량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곡물 수급불안 현상이 지속되면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제곡물 위기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국제곡물 수급 상황반을 운영해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전문 업체의 해외 공급망 등을 활용해 곡물의 안정적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밀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식량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곡물 수급 대응에 나선 것은 그만큼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00.9포인트(2014~2016년 평균=100 기준)로 전월 대비 3.1%,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5월까지만해도 91.0포인트였지만 △6월 93.1포인트 △7월 94.0포인트 △8월 95.8포인트 △9월 97.8포인트로 꾸준히 올라왔다.

특히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11.6포인트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6.6% 상승하기도 했다. 밀은 건조한 기후로 유럽, 북미, 흑해 지역 겨울 밀 작황이 좋지 않고 수출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중국의 수입 증가와 미국의 재고량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차관은 "쌀은 국내 생산으로 자급이 가능하며 밀, 대두, 옥수수 등도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남미 등 주요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곡물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스마트 제조 혁신 추진현황도 점검됐다. 김 차관은 "시대 흐름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혁명적 변화를 요구한다"면서 "블루칼라 유니폼이 뒤덮던 산업단지의 전형적인 모습도 디지털 신기술로 무장한 청년층이 어우러지는 스마트산단, 그린산단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스마트 공장 선도모델을 2025년까지 1,000개 구축하고, 동종업종 또는 협력사 간 공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디지털 클러스터도 100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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