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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수사에 불만 표출?' 대전지검 현판에 때 아닌 달걀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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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수사에 불만 표출?' 대전지검 현판에 때 아닌 달걀 세례

입력
2020.11.26 16:45
수정
2020.11.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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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응원화환에도 던진 듯
언제, 누가, 왜 그랬는지 확인 안돼
동기 등 놓고 해석 분분

대전지검 정문 입구 바닥에 누군가 던진 계랸 흰자와 노른자가 굳어있다

대전지검 정문 입구 바닥에 누군가 던진 계랸 흰자와 노른자가 굳어있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한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등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현판이 26일 때 아닌 달걀 세례를 받아 동기 등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26일 오전 대전고검과 지검 정문 현판에 누군가 던져 굳은 노른자와 흰자 흔적과 껍데기가 발견됐다. 정문 입구 주변에도 깨진 계란껍질과 말라붙은 계란 흰자와 노른자가 보였다.

정문 입구 옆에 놓인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도 깨진 달걀 흔적이 있었다. 화환을 향해 던진 달걀이 바닥에 떨어지며 깨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판 달걀 세례 상황을 이날 낮 뒤늦게 알게 된 대전지검 측은 물로 청소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가 넘어서까지 바닥에는 마른 계란과 껍데기 흔적이 남아 있었다.

달걀은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던진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26일 오후 대전지검과 고검 정문 현판이 물로 깨끗하게 닦여 있다. 현판에는 이날 오전 누군가 달걀을 던져 흰자와 노른자, 껍데기가 굳은 채 붙어 있었다.

26일 오후 대전지검과 고검 정문 현판이 물로 깨끗하게 닦여 있다. 현판에는 이날 오전 누군가 달걀을 던져 흰자와 노른자, 껍데기가 굳은 채 붙어 있었다.


달걀 세례 목적이나 동기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선 누군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월성원전 수사에 대한 반감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특히 여권에선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조작 등 수사와 윤석열 검찰총장 간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다. 윤 총장이 대전지검을 방문한 지 일주일여 만에 수사가 본격화하고,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수사를 총괄하는 이상현 형사5부장이 검찰 내부에서 윤 총장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검 형사5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한데 이어 원전 폐쇄 결정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이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 직무 배제를 하자 지검장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검란(檢亂)이 빚어진 것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달리 월성 원전 수사 배경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시각이 투영된 일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와 관련해 대전지검 천안지청 평검사들은 26일내무방에 올린 글을 통해 집단 반발했다. 이들은 "정확한 진상확인 없이 발령된 검찰총장 직무배제명령은 검찰청법을 형해화하는 위법하고 부당한 조치"라며 "국민들의 진정한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과 법치주의 및 권력분립의 정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추 장관에게 재고를 요청했다. 대전지검 검사 30여명도 이날 일과시간 이후 모여 윤 총장 직무배제와 관련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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