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돌아보면,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UHD KBS 드라마스페셜2020 5번째 작품 '고백하지 않는 이유' 신현수도 마찬가지다. "그때 우리가 사귀면 어땠을까"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안에 담긴 사연은 무엇일까.
26일 오후 방송되는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연애의 시작이 두려운 사진작가와 그의 첫사랑이 원데이 클래스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다. 차례로 공개된 예고 영상과 이미지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억을 소환하며 아련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그때 사귀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사진작가 김지후(신현수)의 내레이션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추측해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URL)이 공개됐다.
7년 전, 김지후(신현수)는 오서대학교 같은 동아리 후배 서윤찬(고민시)을 짝사랑했다. 윤찬은 "나한테 뭐 할말 없나?"라며 은근슬쩍 고백을 유도하기도 했고, 동기 최민(강승현)이 보기에도 일방이 아닌, 쌍방인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상황에서도, 지후는 어쩐 일인지 "큰일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차피 끝나고 말 스토리, '끝'을 맞닥뜨리는 게 싫어 용기내지 못했다. 그래서 윤찬을 향한 그 일렁이는 느낌을 어찌할 바 몰라 그대로 묻어뒀다. 그 결과, 윤찬은 대학 선배 정은혁(황희)의 여자친구가 됐다. "놓친 걸까?"라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그런데 7년이나 지난 지금, 윤찬이 포토그래퍼가 된 지후를 찾아왔다. 그의 원데이 사진 클래스를 신청한 것. 지후는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게다가 영상 말미, 결혼식 촬영을 갔다가 만난 신랑이 윤찬의 남자친구였던 은혁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신부는 누구일까. 그때 '윤찬을 사귀었다면'이란 가정은 그저 후회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상황을 대입한 것인지 시청자들에게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좋아하는 풍경을 사진으로 간직하듯,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도 마음 속으로 찍어두기만 했던 지후 역의 신현수는 이번 작품에 대해 "과거와 현재에 지후가 내린 선택에 주목해달라"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지후가 내린 선택들로 인해 발생한 설렘과 어긋남, 그리고 그로 인한 오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 무엇보다 "그간 연기했던 인물들 중 나와 가장 많이 닮았다"는 신현수의 전언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무엇보다 설렜던 첫사랑의 추억과 그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열여덟의 순간', 그리고 인기리에 방영중인 '오! 삼광빌라' 윤경아 작가의 단막극으로 기대를 더하는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26일 오후 10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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