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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전세 등 정부 '영끌' 대책도 전셋값 상승세 못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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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전세 등 정부 '영끌' 대책도 전셋값 상승세 못 눌렀다

입력
2020.11.26 15:30
수정
2020.11.26 18:5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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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집값은 '풍선효과' 뚜렷해져

24일 오후 서울의 아파트.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의 아파트.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주(19일) 가용 물량을 총동원한 전세대책까지 발표했지만, 전세난이 수그러들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주 지방 전셋값은 오히려 지난주보다 더 뛰었다. 새로 규제지역에 묶인 경기 김포시 등의 집값은 잠잠해졌으나, 대신 인근 파주 등 지역 집값이 상승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30%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이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정부의 이른바 '영끌(온갖 수단을 동원한)' 전세대책에도 시장은 요지부동이다. 서울 전셋값 또한 지난주 상승률과 동일한 0.15%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저금리 및 청약 대기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에선 되레 전셋값이 더 오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이번주 전셋값 상승률은 0.34%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높아졌다. 세종은 지난주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1.36%를 기록했으며, 울산도 0.18%포인트 오른 0.75%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세종은 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 울산은 주거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규제지역 집값 상승률

비규제지역 집값 상승률


집값은 규제 피해 '풍선효과'

신규 규제지역 집값은 상승세가 가라 앉았다. 이번주 경기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1.75%포인트 낮아진 0.98%에 그쳤다. 대구 수성구도 지난주 1.16%에서 0.56%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이 두 곳과 해운대구 등 부산 5개 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후 매수세가 줄어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다만 교통 호재 등 주거환경 개선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밝혔다.

반대로 비규제지역에선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 파주시가 대표적이다. 이번주 파주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06%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보다 0.28%포인트 높아진,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울산 아파트값도 0.65% 오르면서 파주시처럼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파주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서울 지하철3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기대감이 높은 운정신도시 위주로 올랐다"며 "울산은 학군이 우수하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곳 등에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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