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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한반도 운영의 주체는 남북"

입력
2020.11.25 11:30
수정
2020.11.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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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2020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0)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2020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0)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아시아와 한반도 정세를 전망하기 위한 '2020 코라시아포럼'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한반도 운영의 주체는 바로 남북"이라며 당사자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바이든 시대, 아시아·한반도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박 의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정 없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 평화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남북이 먼저 길을 내어야 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한달여만에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되었던 것을 거론하며 "남북관계를 기반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재자' 역할을 넘어 당사자 입장에서 '촉진자' 역할을 할 때 북미관계도 개선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취임 후 제헌절에 북한 당국에 조건 없는 남북회담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며 "남북 당국 간 합의를 국회에서 동의, 비준해줄 때 지속가능한 이행을 담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놓인 가운데 '보건'을 지렛대로 북한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박 의장은 "남북은 실현가능하고 시급한 협력에 가슴을 열어야 한다"며 "폐막한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발효된 정상선언문에 코로나19 취약국을 지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역·보건 의료 협력의 중요성을 꺼낸 것이다.

의회 외교 차원에서도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께서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의회'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바이든 새 정부가 출범하는 적절한 시기에 의장과 여야합의로 구성된 초당적 국회가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에 대한 뜻도 피력했다.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2020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0)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2020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0)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날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즈가 주최한 '2020 코라시아포럼'은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맞춰 재편되는 국제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사에서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은 "글로벌 리더십이 바뀌고, 전세계 정치·군사·금융·환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새로운 지형이 짜여지기 때문에 전 세계는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주목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을 예측하고 실질적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일반 청중 없이 전 세션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이혜미 기자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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