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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걱정 박병석, '코로나' 걱정 정세균

입력
2020.11.25 11:45
수정
2020.11.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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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시아 포럼 사전 환담회 분위기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 포럼 2020'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 포럼 2020'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미 대선 이후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아시아와 한반도 정세를 전망하기 위한 '2020 코라시아포럼' 행사에 국내외 주요 인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개회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환담회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첨예한 현안으로 거론되는 만큼, 국내 정치 상황도 심도있게 다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한 만큼, 행사는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바이든 시대, 아시아·한반도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가 한 자리에 모여 주목을 끌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된 환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주먹인사로 반가움을 표했다.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 등도 함께 했다.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포럼 2020' 행사 시작 전 환담회에서 정세균(왼쪽) 국무총리와 손경식(가운데)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화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포럼 2020' 행사 시작 전 환담회에서 정세균(왼쪽) 국무총리와 손경식(가운데)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화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전 코라시아포럼보다 적은 인사가 사전 환담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 이후 국제정세를 전망하는 얘기들이 화제에 올랐다. 정기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도 오고 갔다.

박 의장 중재로 이날 오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재개되는 만큼, 참석자들의 관심은 초대 공수처장 추천 과정에 쏠렸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가장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결점 적은 후보를 골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연내 출범'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여당과 '공수처는 반헌법적 기관'이라는 야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정국 경색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박 의장은 "공수처장 문제를 어떻게 해야겠느냐"며 참석자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여당이 '공정경제3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재계의 관심은 법안 처리 여부에 쏠렸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박 의장에 공정거래3법 처리 가능성을 묻자, 박 의장은 "조금 더 논의할 필요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의 방역 사령탑인 정세균 총리가 등장하자 화두는 코로나19 방역으로 바뀌었다. 정 총리는 "오늘 확진자가 363명인데, 앞자리에 '4'자가 안 나와야 할텐데…"라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8월 광화문집회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던 경우와 달리, 최근 산발적으로 급증하는 감염 행태를 설명한 정 총리는 "과거 감염을 '포탄'이라고 하면 그것만 막으면 되는데, 지금은 여기저기서 '수류탄'이 터지는 양상이라 수습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즈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일반 청중 없이 전 세션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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