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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무인 농약살포 시스템 개발

입력
2020.11.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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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기업, 사과밭에 360도 회전 노즐 통해
안개처럼 분무 '무인분적 시스템'으로
노동력 획기적 절감 스마트팜 앞당겨

(주)광진기업 이동시 대표

(주)광진기업 이동시 대표

사과재배단지에 360도 자동 회전하는 노즐을 설치해 농약을 미세하게 살포하는 방법으로 흡착율을 높이는 '무인 분적시스템'을 민간업체가 개발했다.

경북 안동의 광진기업은 지난해 말부터 과수재배 농가의 경영비와 노동력 절감 및 농약중독을 줄일 방안을 연구하던 중 올해 중소기업청의 연구비 2억원 지원을 받아 '노지 스마트팜 최적 무인 분적시스템 개발에 착수, 최근 지식재산권 출원을 마쳤다. 최근 3차례 시연회까지 성공하면서 과수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

광진기업은 무인 분적시스템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지난 8월 영주시 부석면의 한 과수원에서 1차 시연회를 했다. 당시 과수농가들로부터 시스템의 약제 부착 상태와 분사 노즐의 압력 등의 문제점을 지적 받아 시스템을 보완했다.

이 달 16일 안동의 한 과수원에서 30여명의 사과작목반원들을 초청한 2차 시연회에서는 1차 시연 때의 단점을 보완한 시스템을 선보여 관심과 호평을 이끌어 냈다.

마지막 25일 3차 시연회는 시험장치가 설치된 안동시 임동면 과수원 6만6,000㎡에서 진행했다. 안동시 및 인근 시군 공무원과 사과작목반, 사과연구소 관계자 등 50여명의 참석자들은 성공적 개발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시스템은 360도 회전하는 노즐을 통해 과수잎의 앞뒷면에 농약을 뿌릴 수 있어 흡착비율을 기존 60%에서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6만6,000㎡ 과수원의 농약 방제시간도 기존 4시간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하는 획기적 성과를 나타냈다. 작업자의 농약 노출에 따른 중독 예방 효과도 크다.

이동시(62·사진) 광진기업 대표는 "자연재해인 서리 피해와 고온으로 인한 일소 피해도 줄일 수 있어 과수농가의 경쟁력 향상과 일손부족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력 절감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품질 좋은 명품사과를 생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광진기업은 지난해 인공지능 유해동물 퇴치기 개발을 비롯해 올해는 멧돼지 포획기를 개발하는 등 농업자재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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