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러시아 “자체 개발 백신 95% 효과… 20달러보다 저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러시아 “자체 개발 백신 95% 효과… 20달러보다 저렴”

입력
2020.11.24 21:20
수정
2020.11.24 23:15
0 0
9월 1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 의료진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감염병·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들어 보이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9월 1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 의료진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감염병·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들어 보이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 당국이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감염병ㆍ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면역 효과가 95%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24일(현지시간) 보도문을 내고 백신 임상 시험 자료 2차 중간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RDIF는 백신과 플라세보(위약) 접종을 두 차례 모두 마친 약 1만9,000명 중 감염자 39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첫 접종 후 28일(2차 접종 후 일주일)째에 백신 효능이 91.4%로 나타났고, 14일 후에는 95%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등록)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대규모 3단계 임상시험 전 승인을 추진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 측이 발표한 자국 백신의 효능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백신(94.5%)이나 화이자 백신(90% 이상)보다 높은 것이다. RDIF는 현재 4만명 이상의 자원자들이 등록 후 시험(임상 3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2만2,000명이 첫 접종을, 1만9,000명은 두 차례 접종을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 참가자들은 접종 부위 통증과 체온 상승, 무기력증, 두통 등 전형적 증상을 보였을 뿐 예상 밖의 부작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RDIF는 총 2회에 걸쳐 접종해야 하는 이 백신의 국제 가격이 20달러(약 2만3,000원) 이하가 될 것이라며 서방의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러시아 백신은 역시 두 차례 접종해야 하고 1회분이 19.5달러인 화이자 백신보다는 저렴하지만, 회당 3~4달러로 책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는 비싸다. 자국민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백신 운반과 보관의 편리성도 부각했다. RDIF는 섭씨 2~8도에서도 저장이 가능한 동결 건조 형태의 백신 생산에도 착수했다며 열대 지역을 포함한 오지에서의 백신 사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도와 브라질, 중국, 한국 등의 제약사가 해외 시장 공급용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쯤 국제 시장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